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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예술공간 이아 기획전시> 삶으로서의 사유2021-12-17 ~ 2022-03-13

 삶으로서의 사유 Thoughts We Live By

정슬기(전시기획)

 

시선과 사건들이 점처럼 모여서 일상이 된다. 일상은 선으로 이어지고, 선들은 모여 삶이 된다. 일상에서 우리는 갑작스러운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를 이겨내며 살아내는 법을 터득한다. 사건과 극복은 점처럼 매일 새롭게 발생하고, 그 경험을 통해 앞으로 나아간다.
삶은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을까.
‘포탄이 떨어지는 전장 한가운데에 있는 기분이었어,’
‘선선한 바람이 부는 등대 아래에 서서 저녁노을 바라보던 느낌이었지’
우리는 경험의 한계를 넘어 상상력을 발휘하여 각자의 일상을 표현한다.
G.레이코프와 M.존슨은 『삶으로서의 은유』를 통해 ‘은유는 한 종류의 사물을 다른 종류의 사물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경험하는 것이다.’고 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각자의 삶에 대하여 다각적으로 표현한 예술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 경험에 대해 사유하며, 이로서 ‘살아간다는 것’의 근본으로 돌아가 본질을 통찰하고 내면의 치유를 예술로 도모하고자 한다.

본 전시에서는 동시대 예술가들이 포착하는 생의 의지를 회화, 사진, 설치미술, 영상 그리고 소설이라는 다양한 예술의 형태로 선보인다. 나아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일상인들이 자유로운 삶의 주체로서 개인의 치유에 대해 정사각형 캔버스에 그린 그림을 만나볼 수 있다. 예술가와 향유자의 색다른 방식의 이 만남은 발견이고 공감이다. 서로의 시선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이 전시는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조건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본 전시는 세가지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 백수연, What is an artist’s body?
비디오 영상 및 행위, 가변크기, 2021

 





▲ 안세현, Wait - 고도를 기다리며
공간설치작업(목재, 페인트, 카페트, 동작인식스피 커, 물, 수조, 캔버스, 물감, 조명 등)
11.7 x 6 x 3.5m, 2021

 





▲ 오영종, The Sun Will Sink into the Ocean
Pigment Print on Paper, 143 x 110cm, 23:01:53



이상향: 충만함에 대하여

바야흐로 결핍의 시대이다. 손에 잡히지 않는 유토피아는 어디에 있을까. 당신을 이해함으로서, 내 자신을 비워냄으로서, 현실을 마주하고 인정함으로서 우리는 비로소 충만해진다. 그렇게 이상향은 내 안에, 당신 곁에 있다. (이가희, 오영종, 조기섭)

회복: 근본에서의 사유
현대의 인간은 끝도 없이 나선형의 형태로 밖으로 확장하며, 그 선을 따라 맹목적으로 앞으로만 나아간다. 우리 이제 지금 서있는 자리에서 근본으로 돌아가 끊임없이 질문하고 사유하여, 회복할 시간이다. (백수연, 안세현, 차영민)

이해: 헤아려야할 마음들
세상에는 헤아려야할 마음들이 많다. 반짝이는 좋은 마음도 때로는 상처가 되고, 스치듯 지나간 말은 따뜻한 위로가 된다. 여기 이 자리에서 우리 서로를 이해하고 각자의 치유를 이야기한다. (도민예술가 180명)

이번 기획전에 참여한 작가들은 각자 생을 바라보는 관점과 내면을 온몸(작품)으로 드러냄으로서, 관람자의 인식의 틀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전시를 관람하시는 모든 분들이 삶과 마음 깊은 곳을 돌아보며, 나를 위안하고, 서로의 온기를 전하기를 바란다. 

 




▲ 이가희, study1(이어도에 대한 연구)
Oil on Canvas, 193.9 x 112.1cm, 2021







▲ 조기섭, 걷는 풍경
장지에 분채, 은분
203 x 1374cm(간격 3cm 포함 크기, 제외 사이즈: 200 x 1350cm), 2021

 





▲ 차영민, 2050, 신탐라에서
종이에 프린트, 84 x 54.9cm x 8ea,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