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근

작가

작가

박정근

박정근

예술공간이아 0 2965
이름 박정근
참여 프로그램 2기 레지던시
입주기간 2018. 03. ~ 2018. 08.

카메라가 제주로 향해 사람과 자연을 담기 시작한 지 몇 년의 시간이 지났다. 현재 계획 중인 작업은 해녀를 다루는 이전의 프로젝트를 확장한 것으로, 피사체를 사람에서 자연으로 전환시킨다. 내가 본 제주바다는 해녀를 밀어내기도 받아내기도 하면서 그네들 삶의 뿌리가 되어주고 있었다. 바다는 밖에서 보면 뭉뚱그려 바다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바당 속 지형이 펼쳐진다. 이 지형은 인간과 동떨어진 자연이 아니다. 해녀들이 이름주고, 해녀들의 스토리가 켜켜이 감아 돌고, 해녀 간 업무영역의 표식이 되는 바위, 돌무더기, 골짜기가 있다. 그 곳에는 해녀들의 바당 속 사회가 펼쳐진다. 사진예술을 통해 이 사회를 형상화시키려 한다.

본인은 사람들에게서 전해 나오는 따뜻함을 어쩌지 못해 지금껏 다큐멘터리 사진을 통해 서로 다른 사람“군”을 담아왔다.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상을 “시각적 직설화법”으로 풀어낸다는 다큐멘터리 사진매체가 지닌 시대적 사명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사실, 제주를 대상으로 하는 작업의 처음 시작은 해녀였다. 프리즘으로 투영되어 나오는듯한 푸름의 끝없는 레이어로 나를 이끌었던 제주 바다에 해녀가 있었다. 4년 동안 해녀들을 따라다니며 물질과 생활모습을 기록했다. 바다라는 자연은 인간의 의지를 한계 짓긴 했지만 해녀들은 이에 도전, 순응, 타협하는 과정을 통해 역동적으로 삶을 일구어내고 있었다. 사진집 [잠녀]는 세 가지 시리즈를 통해 이러한 해녀의 삶을 기록한다.

1) 정감, 억척스러움, 소명을 오가는 해녀들의 일상, 2) 해녀의 고무옷에 바다가 낸 생채기, 3) 물숨을 머금은 해녀의 얼굴을 수면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포트레잇. 이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수렴과정을 포착함으로써 우리가 사는 현재를 바다에서 사는, 해녀의 현재성을 환기시키고 있다.


○ 학력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대학원 졸업 


○ 전시

2017 젊은사진가전, 대구

2017 동강사진축제, 영월

2017 KT@G 상상마당, 올해의 작가

2016 잠녀 개인전, 로터스갤러리

2016 [잠녀] 사진집 출간, 열화당

주요활동내역

작품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