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시

RESIDENCY

입주작가 소개
  • Artist
  • OK JUNG HO
    2017년 입주

나는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하는 사진, 영상 작가다. 

나의 작업들은 세상의 거울상이다. 이것은 '헛된 비극의 제스처'와'헛된 희극의 제스처'로 나타난다.

이 제스처가 드러내는 것은 이 '세계의 비참'을 비참으로 증언할 수 없기 때문에 나오는 그런 제스처에 대한 '엉성한 흉내'이다. 여기서 방점을 '엉성한'에 찍으면 작업들은 어떤 '미달'이 되겠지만, 방점을 흉내기의 제스처로 읽는다면 사실의, 혹은 인물의 커리커춰가 아니라 커리커춰의 사실화가 될 수도 있다. 사진에 나오는 이상한 인물이 풍경에 개입하는 방식, 오히려 난입하는 방식은 설명 할 수 없는 '이물스러움'.이 작업의 열쇳말이다. 그러니까 이것은 초현실도 비현실도 아닌, 현실자체를 무화 시키는 개입/ 난입으로 이걸 통해 우리가 인지하는 이 세계란 대체 무엇일까를 질문하는 것이다.


프로젝트 ‘제주도 선물세트’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 ‘제주도 선물세트’ 는 대한민국 중앙정부의 뜻대로 각종 특구로 지정되어 있는 제주도가 허상과 판타지, 혹은 내용이 알찬 명절날 선물세트처럼 소비되고 있는 제주도 현재의 모습에 관한 이야기다.

프로젝트 내용 및 진행
내가 처음 제주도에 대해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기회는 올해 초 제주 4.3미술제에 참여하면서부터이다. 미술제 프로그램 일환으로 답사에 참여했었다. 그 때 내가 느낀 것은 제주도의 역사와 풍경의 황폐함이었다. 전국에서 부동산 매매가 가장 활발한 지역 중에 하나이고, 수많은 관광객이 시즌도 없이 몰려오고 있으며,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활기와 돈이 넘쳐나는 제주도에서 이런 황폐함을 느낀다는 것은 어쩌면 ‘이율배반’ 일지도 모른다.

최근 사진 촬영을 위해 제주도를 자주 방문했었다. 촬영지는 주로 관광객이 넘쳐나는 해변과 카지노와 식당들이었는데, 그러던 중 어떤 날 제주도는 참 명절날 아버지에 손에 들려온 ‘종합선물세트’ 같다. 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속에 무엇이 들어있건 그것은 종이박스에 한데 묶여 그럴듯하게 팔려나가는 ‘종합선물세트’.

이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진행 해오던 퍼포먼스위주의 사진작업과 영상작업으로 마무리 될 것이다.
이번 레지던시에 참여하게 된다면 제주도의 단편적인 모습을 겉으로만 지켜보는 것이 아닌  긴 호흡으로 제주도의 모습을 이야기 하고 싶다.